HD현대重 건조, 필리핀 원해경비함 2번함 취역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필리핀 원해경비함(OPV) 2번함 '라자 라칸둘라함(BRP Raja Lakandula)'이 지난 6월 9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만 해군본부에서 공식 취역했다. 이번 취역식은 필리핀 해군 창설 128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거행되었으며,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라자 라칸둘라함은 HD현대중공업이 필리핀 해군의 현대화 사업(Horizon Program)을 통해 수주한 OPV 6척 중 두 번째 함정이다. 1번함 '라자 술라이만함(BRP Raja Sulayman)'이 지난 1월 취역한 데 이어, 6개월 이내 연속 전력화에 성공하며 납기 준수 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2,400톤급인 동 함정은 길이 94m, 폭 14m, 순항속도 15노트, 항속거리 5,500해리의 제원을 갖추고 있다. 76mm 함포, 30mm 부포, 기만기 발사체계, 탐색 레이더, 전자광학(EO/IR) 추적장비 등을 탑재해 남중국해를 비롯한 광역 해양 방위 임무에 즉각 투입 가능한 전투 준비 태세를 갖췄다.취역식에 참석한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번에 취역한 원해경비함은 군 현대화와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강한 해군 건설이라는 정부 목표에 한 발짝 더 다가선 이정표"라고 밝혔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지난해 5월 HD현대중공업으로부터 인도받은 호위함 '미겔 말바르함(BRP Miguel Malvar)' 취역식에도 직접 참석한 바 있어, 양국 간 국방 협력의 깊이를 재확인했다.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16년 필리핀 해군 현대화 사업에 첫 참여한 이후 호위함과 OPV 등 총 12척을 수주하며 단일 수출국으로는 최대 규모의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호위함급부터 초계함급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함종 납품 실적은 한국 해군 수출의 신뢰성을 상징하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이번 취역은 단순한 함정 인도를 넘어, 한국이 신뢰할 수 있는 해군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했음을 국제 사회에 재차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인도-태평양 지역의 해양 안보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이번 취역 사례는 한국산 해군 플랫폼의 경쟁력을 전 세계 조달 당국에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레퍼런스로 기능하고 있다. 검증된 설계, 납기 준수, 전투 즉응 능력은 향후 유럽을 포함한 여타 지역 해군의 함정 획득 사업에서도 주요 평가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6-06-09
